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경륜 · 경정은 스포츠토토 사업 주관 단체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 중입니다. 스포츠토토에 경륜과 경정은 포함되지 않지만, 사람들이 경기장에 방문하여 직접 베팅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이렇게 기존의 불편한 오프라인 발권 시스템을 개선하는 동시에 온라인 불법 도박의 폐해를 막기 위해, 지난 2021년 8월 6일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가 도입되었습니다. 스포츠토토 온라인 발권 전용 사이트인 ‘베트맨’처럼, 경륜 경정 역시 온라인 발권 전용 사이트 ‘스피드 온(Speed On)’을 운영 중입니다. 온라인 발매 시스템이 첫 등장 후 2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현재,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의 정착 현황과 개선 사항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는 경정과 경륜 경기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 수요를 정규 시장으로 흡수하고, 장외 지점을 대체하여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온라인 베팅 전용 사이트인 ‘스피드온’은 웹사이트로 접속하거나 모바일 앱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건전한 베팅 문화 정착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청소년의 접근을 차단하고, 본인이 사전에 등록한 기기만 사용 가능하도록 제한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선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 자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온라인 발권 시스템을 시작한지 한 달만에 총 25,000명이 스피드온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모바일 앱에 대한 반응이 좋아, 온라인 발권 경로 중 95%가 모바일이었을 정도입니다.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제공한 혜택도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구매 한도는 1경주당 5만 원인데, 스피드온 가입시 경주권을 구매할 수 있는 마일리지 이벤트 혜택을 제공하여 사람들이 보다 쉽게 경륜 경정 경기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그러나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 서비스의 성공적인 정착과 별개로 경륜 경정 산업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경마에 비해, 경륜 경정 산업은 계속된 침체를 겪으며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경륜 경정 산업 앞을 가로막고 있는 문제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특히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경륜 경정 경기에 베팅하는 온라인 도박 사이트는 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경륜 경정의 인기가 시들한 탓에 요즘의 토토사이트는 경륜 경정 베팅을 아예 제공하지 않지만, 아직 일부 소수를 대상으로 한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가 꾸준히 존재하는 실정입니다. 정식 구매를 통해 경륜 경정 주관 단체에 들어가야 할 돈이, 불법 온라인 도박으로 인해 음지에서 횡행하며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불법 온라인 도박을 통해 경륜 경정 베팅에 나서는 데에는 몇몇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온라인으로 발권하려면 실명제에 의한 본인 인증이 필요하고, 구매 한도가 오프라인 10만 원에 비해 5만 원으로 적습니다. 게다가 스포츠 베팅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여러 규제에 의해 자유로운 베팅이 어렵습니다. 스피드온설치부터 경륜 온라인 베팅 방법까지 사용자를 번거롭게 하는 규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경륜온라인가입 과정부터 자신의 베팅 성향과 게임 몰입도, 구매 한도를 설정해야 하며, 게임 중독 예방 교육까지 시청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건전하고 투명한 운영과 도박 중독 예방 교육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친 규제로 인해 사람들이 불법적인 경로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스피드온 발매 금액 분포를 살펴보면 온라인 발매 건수 중 1만 원 이하의 소액 구매가 경륜 83.4%, 경정 85.8%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다 높은 금액을 베팅하려는 사람은 스피드온 대신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다는 방증인 셈입니다. 과거 오프라인 구매만 가능했던 시기에는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번거로운 탓에 사람들이 불법 온라인 도박을 이용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 후에도 사람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를 떠나지 못 한다면, 온라인 발매 시스템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불법 온라인 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스피드온 사이트에 경주 영상을 제공하지 않는 것 역시 이러한 목적입니다. 경주 영상이 불법 도박에 활용되지 않도록, 경주 영상은 경주 종료 후 순위를 확정한 뒤에 업데이트합니다. 실시간 경주 영상을 제공할 경우 기술력을 동반한 메이저사이트가 영상 서비스까지 동반하여 베팅을 제공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지나치게 불법 도박을 의식한 각종 장치가 오히려 스피드온에 대한 접근성을 해친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스포츠 경기에 베팅한 뒤 라이브스코어를 통해 실시간 중계를 찾아보곤 합니다. 이처럼 경륜과 경정에 베팅한 사람들이 실시간 경주 상황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도박 심리 억제를 위해 억지스러운 규제를 고집한다면, 사람들이 경륜 경정을 멀리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걱정입니다. 건전한 베팅 문화 확립과 산업 활성화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고민해야 할 시점인 셈입니다.
위와 같이 위기에 처한 경륜 경정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업계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2023년 3월 31일, aT센터에서 시민단체 중독예방시민연대가 주최하는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 성과 분석 및 발전 방안 토론회’가 그것입니다. 김규호 중독예방시민연대 대표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은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 이후의 성과를 심도 깊게 논의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위한 해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날 토론회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부 발제자로 나선 최성락 상임이사는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며, “경주당 평균 구매 금액이 5,000~7,000원 수준이며 1만 원 이하 소액 구매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비추어 볼 때 실명 기반 온라인 발매가 건전한 베팅 문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조제성 연구위원은 경륜 경정에 만연해 있는 온라인 불법 도박의 심각성을 꼬집으며, “불법 도박을 근절하고 합법 사행 산업으로 유인하기 위해 온라인 베팅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액 베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 베팅 문화야말로 불법 도박이 만연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입니다. 그가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매 한도 상향 조정과 매출 총량 확대, 광고 홍보 규제 완화 등의 개선 사항을 제안한 것도 이러한 차원의 지적입니다.
이어진 2부 토론회에서는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실천적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중독예방시민연대 관계자는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는 실명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구매 한도 관리 등 이용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도”라며, “불법 도박 근절 및 도박 중독 예방을 위해 온라인 발매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 관계자는 “온라인 발매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며, “온라인 회원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도박 중독 예방 교육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사용자들이 납득할 만한 적절한 배당률 산정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습니다. 경정의 경우 선수의 기량 못지 않게 모터의 성능과 코스, 날씨와 수면 상태 등의 주변 여건이 큰 영향을 끼칩니다. 문제는 이렇게 변수가 많은 탓에 사람들이 자연스레 유명한 선수에게만 베팅하며 2.0 이하의 낮은 배당률이 자주 책정된다는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배당률과 실제 확률간의 괴리입니다. 이렇게 낮은 배당률을 배정받은 선수들이 실제 경기 결과에서 입상에 성공할 확률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23년 들어 열린 총 13회의 경정 경기 중 총 28개의 경주가 쌍승식 2.0 이하의 낮은 배당률이 책정됐는데, 이 중 인기 순서대로 나란히 들어온 경주는 고작 11개에 불과했습니다. 2.0 이하의 낮은 배당률을 받고도 40% 가량의 승률 밖에 기록하지 못 했다는 사실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베팅 의욕을 꺾고, 심하게는 승부 조작 의혹마저 품을 만한 결과입니다. 실제 우승 확률이 낮다면 배당률이 그만큼 높게 책정되거나, 배당률이 낮다면 실제 우승 확률이 높게 나오는 것은 스포츠 베팅의 상식입니다.
경정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부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선수들이 좀 더 프로 의식을 갖고 책임감 있는 경주 내용을 보여줘야 한다”며, “유력한 입상 후보들 간에 경쟁을 벌이다 이변이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아주 유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이며 입상에 실패한다면 그 결과를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팬들이 거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를 통해 신규 회원이 유입된다고 해도 선수들이 납득할 수 없는 경기를 거듭한다면 회원들이 곧 관심을 거두게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온라인 불법 도박을 근절하고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2023년 4월 1일부터 ‘경륜경정 불법 사설 경주 근절을 위한 국민 참여 모니터링단’을 상시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국민 참여 모니터링단’은 ‘온라인 모니터링단’과 ‘불법 도박 현장 감시 모니터링단’, 2가지로 나뉘어 모집합니다. 온라인 모니터링단은 경륜 경정 불법 베팅 사이트나 불법 사이트 홍보 글을 색출하는 역할이며, 불법 도박 현장 감시 모니터링단은 불법 도박이 벌어지는 현장을 감시하여 단속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이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하여 불법 온라인 도박을 근절하겠다는 계획을 품고 있습니다.
| 구분 | 온라인 모니터링단 | 불법도박 현장감시 모니터링단 |
|---|---|---|
| 모집 대상 | 불법 도박 근절에 관심 있는 모든 국민(만 19세 이상) | |
| 모집 기간 | 2023년 4월 1일부터 상시 모집 (인원 제한 없음) | |
| 활동 기간 | 모니터링단 위촉일로부터 2023년 12월까지 | |
| 모집 기간 | 2023년 4월 1일부터 상시 모집 (인원 제한 없음) | |
| 선발 조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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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상금 지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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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불법 온라인 도박을 근절한다고 해서 경륜 경정 산업이 자연스레 활성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산업 자체가 극심한 부진과 침체를 겪고 있는 탓에, 산업 자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별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온라인 불법 도박 역시 경륜 경정 산업의 침체를 막기 위한 일환이며,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 또한 접근성을 높여 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이에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륜과 경정 경기를 관람하는 재미를 높여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2023년 2월부터 시작한 선두 속도 표시 서비스가 그것입니다. 선두 속도 표시 서비스는 경륜 경기 중에 선두로 달리는 선수의 속도를 경주 화면에 표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륜은 가장 빠른 선수를 가리는 기록 경기가 아니라 선두로 결승선에 도착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순위 경주입니다.
따라서 긴박한 경쟁 순간에 낼 수 있는 힘은 순위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입니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선두 속도를 측정하여 표기하면 관람객들로 하여금 경기를 보는 재미가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 중입니다. 선두 측정 표기는 선수들의 순간 속도를 통해 선수의 등급을 평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입니다. 한 달 동안 선두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 선수들의 속도는 다음과 같이 3가지로 분류되었습니다. 적절한 선수 등급을 산정할 경우 사람들의 베팅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울러 2023년 2월 말부터 경륜본장인 광명스피돔 트랙 내부에 중계용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선수와 비슷한 높이에서 경주 장면을 촬영하여 선수들의 주행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보여주기 위한 조치입니다. 경정 또한 사람들의 관람 재미를 더할 목적으로 턴 마크(Turn-Mark) 회전 순간 PIP(Picture in Picture) 기능과 클로즈업 확대 영상을 추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 화면을 담아내어 젊은 신규 고객층이 경륜 경정에 유입하기 위한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경주방송 관계자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경정 경륜 스피드온 앱에 더 많은 편의 기능을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륜 경정 온라인 발매를 발판 삼아 침체된 경륜 경정 산업이 예전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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