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베팅에 빠진 미국 대학가 광경을 상상해보신 적 있나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이제는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학 캠퍼스 내에서 학생들이 모여 합법적으로 스포츠 베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스포츠 베팅에 빠진 미국 대학생들의 요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2021년 9월, 대학 농구 및 미식축구 명문으로 꼽히는 미시간 주립 대학교 스포츠 관련 담당자는 대학 총장에게 달려갔습니다. 흥분하며 총장에게 건넨 서류에는 담당자가 받은 이메일 내용이 인쇄되어 있었습니다. 미국에 위치한 세계적인 스포츠 베팅 및 카지노 업체인 시저스 스포츠북(Carsars Sportsbook & Casino)이 미시간 주립대 캠퍼스 내에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스템을 도입하는 대가로 1년에 100만 달러(13억 2,200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미시간 주립대 총장은 이와 같은 제안을 받고 주저 없이 바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1년이 지난 뒤, 수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이용하자 시저스 스포츠북은 5년간 840만 달러(111억 원)를 지급하는 계약 갱신을 요청했습니다. 1년간 실험적으로 시도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자 장기 계약을 시도한 것입니다. 실제로 미시간 주립대 학생들이 시저스 스포츠북을 이용한 덕에 업체는 큰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저스 스포츠북이 계약을 진행하는 곳은 미시간 주립대 뿐만이 아닙니다.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교 역시 작년 시저스 스포츠북과 같은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시저스 스포츠북이 미국 대학 내에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0년입니다. 콜로라도에 위치한 볼더 대학과 160만 달러(21억 원)에 맺고 공급한 대학 내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스템이 소위 ‘대박’을 기록하자, 이에 고무된 시저스 스포츠북은 미국 전역에 위치한 스포츠 명문 대학에 ‘캠퍼스 스포츠 베팅’ 계약을 잇달아 제안했습니다.
스포츠 베팅에 빠진 미국 대학생들은 단순히 스포츠 베팅의 재미에 푹 빠진 것이 아니라, 학교의 허가 및 지원 아래 캠퍼스 내에 설치된 전문 베팅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저스 스포츠북이 제공하는 캠퍼스 스포츠 베팅 시스템은 매우 간단합니다. 미국 대학 캠퍼스 내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시스템에 마치 일반 토토사이트와 같은 스포츠 베팅 시스템이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설치된 온라인 베팅 시스템을 통해 최소 1 달러(1,300원)에서 최대 30 달러(39,000원) 베팅 한도를 두고 다양한 스포츠 경기의 승패와 스코어를 맞출 수 있습니다. 일반 스포츠토토 방식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고, 베팅 한도가 설정되어 있어 도박 중독에 빠질 우려도 적습니다.
시저스 스포츠북이 대학 내 스포츠 베팅 시스템에 투자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익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학 스포츠는 농구를 비롯해 미식축구 종목이 매우 큰 인기를 누리고 있고, 미국 대학 농구 대회가 열리는 3월이 되면 ‘3월의 광란(March Madness)’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전이 대학 스포츠에 열광합니다. 해당 대학 학생들은 대회의 열기에 흠뻑 빠져 지내는 만큼, 스포츠 명문 대학에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도입한다면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계산입니다.
시저스 스포츠북이 당초 미국 대학가 공략에 나서기 전 가장 크게 우려한 점은, 미국 현행 법률상 합법적으로 스포츠 베팅에 참여할 수 있는 연령이 만 21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 초년생이 만 21세 미만이기 때문에, 아무리 개방적인 미국 내 대학 분위기를 감안한다 해도 공략 대상의 폭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난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학부 3, 4학년 뿐만 아니라 대학원생, 연구원, 교수진 및 교직원 등이 적극적으로 베팅에 참여하며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스템은 캠퍼스 내에 빠르게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용 가능 나이에 대한 우려는 시스템적으로 해결에 나섰습니다. 캠퍼스 내 베팅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본인의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각종 신분증을 시스템에 설치된 기계에 입력하거나 인식하도록 해야 합니다.
스포츠 베팅에 빠진 미국 대학가 모습에 놀란 것은 오히려 당사자인 시저스 스포츠북입니다. 시저스 스포츠북은 캠퍼스 내 스포츠 베팅 시스템이 기대 이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스마트폰 전용 베팅 어플리케이션까지 개발해 학생들에게 배포했습니다. 가입비는 30 달러(39,000원)입니다. 본래 카지노 전문 서비스 기업인 만큼, 시저스 스포츠북의 대학 내 스포츠 베팅 어플리케이션은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곧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시저스 스포츠북은 캠퍼스 베팅 시스템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기존의 1년 계약을 5년 이상의 다년 계약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베팅에 빠진 미국 대학들은 이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내 온라인 스포츠 도박이 합법화된 이후 현재까지 최소 10곳이 넘는 미국 대학이 캠퍼스 내 스포츠 베팅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저스 스포츠북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을 거두며, 캠퍼스내 도박시설 운영 미국 대학 개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츠 베팅에 빠진 미국 대학들이 많아지는 일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카지노 업체인 ‘스톤 리조트 & 카지노’, ‘윈스타 월드 카지노’ 등 다른 유수 업체 역시 속속 미국 대학과 정식 계약을 맺고 캠퍼스 내 스포츠 베팅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 스포츠 명문 학교 뿐만 아니라 학과 명문인 시라큐스 대학, 텍사스 기독교 대학 등의 스포츠 마케팅 부서 역시 계약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스포츠 베팅에 빠진 미국 대학들은 베팅 업체가 제공하는 거액의 계약을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캠퍼스 내 스포츠 베팅은 2020년부터 3년 가까이 극심한 경기 침체를 불러온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대학의 주요 수입원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등록금과 수업료가 비싼 사립 명문 대학교보다 학비가 저렴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주립 대학 및 공립 대학이 계약에 보다 적극적이었습니다. 정부 교육 주관 부처의 재정적 지원이 전혀 없는 미국 대학 재정 시스템 특성상, 이들은 한 푼이라도 더 많은 돈을 벌어야 스포츠 팀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미국 대학들이 기부금 입학이나 졸업생(OB) 기부금 조성에 열을 올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포츠 베팅 업체들이 노린 것도 바로 이런 공립 · 주립 대학의 재정적 취약성입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월 20일 기획 기사를 통해 스포츠 베팅에 빠진 미국 대학가의 베팅 열풍을 집중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각 대학은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재정을 마련해 학생들의 학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며, “합법적인 굴레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스포츠 베팅이 학생들에게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스포츠 베팅에 빠진 미국 대학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미국의 한 주립 대학교 고위 관계자는 “주립 대학교의 경우 전체 학부 및 대학원생 규모가 1만 5,000명에서 3만 명에 달한다”고 전하며, “스포츠 베팅 업체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데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포츠 베팅에 빠진 미국 대학가 모습이 낯설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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